2007년 6월 28일 목요일

MBR(Master Boot Record) 이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PC에 윈도우와 리눅스 멀티부팅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윈도우를 먼저 설치하고 리눅스를 설치하면 부팅할 때 GRUB이 실행되서 어떤 OS로 부팅할지 선택하게 된다.
문제는 리눅스를 지우는 경우 grub까지 같이 없어져 버리면서 윈도우까지 부팅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윈도우 파티션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MBR에 부트로더가 없어서 컴퓨터를 on 하면 OS가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게 된다. 이 경우 그냥 윈도우를 다시 까는 사람들도 있는데 특별히 중요한 데이터가 없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귀찮은 일이 되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MBR이 무엇이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와 위에서 말한 경우에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지 않고 부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MBR이란?
Master Boot Record의 약자로 하드디스크의 첫번째 파티션을 생성할 때 만들어진다. 항상 디스크의 첫번째 섹터
에 위치하며 디스크의 파티션 테이블과 부팅에 필요한 작은 실행파일을 저장하게 된다.
앞쪽 446 바이트는 실행파일이고 바로 뒤 64 바이트가 파티션 테이블, 마지막 2 바이트가 시그니쳐로 항상 0x55AA 값을 가진다. (한 섹터는 512 바이트로 446 + 64 + 2 = 512)

다음은 정상적인 MBR의 예이다.
Physical Sector: Cyl 0, Side 0, Sector 1
000000000 33 C0 8E D0 BC 00 7C FB 50 07 50 1F FC BE 1B 7C 3AZ??.|uP.P.u?.|
000000010 BF 1B 06 50 57 B9 E5 01 F3 A4 CB BE BE 07 B1 04 ?..PW?a.o¤E??.±.
000000020 38 2C 7C 09 75 15 83 C6 10 E2 F5 CD 18 8B 14 8B 8,|.u.??.aoI.‹.‹
000000030 EE 83 C6 10 49 74 16 38 2C 74 F6 BE 10 07 4E AC i??.It.8,to?..N¬
000000040 3C 00 74 FA BB 07 00 B4 0E CD 10 EB F2 89 46 25 <.tu»..?.I.eo‰F%
000000050 96 8A 46 04 B4 06 3C 0E 74 11 B4 0B 3C 0C 74 05 –SF.?.<.t.?.<.t.
000000060 3A C4 75 2B 40 C6 46 25 06 75 24 BB AA 55 50 B4 :Au+@?F%.u$»?UP?
000000070 41 CD 13 58 72 16 81 FB 55 AA 75 10 F6 C1 01 74 AI.Xr.?uU?u.oA.t
000000080 0B 8A E0 88 56 24 C7 06 A1 06 EB 1E 88 66 04 BF .Sa?V$C.?.e.?f.?
000000090 0A 00 B8 01 02 8B DC 33 C9 83 FF 05 7F 03 8B 4E ..?..‹U3E?y..‹N
0000000A0 25 03 4E 02 CD 13 72 29 BE 46 07 81 3E FE 7D 55 %.N.I.r)?F.?>?}U
0000000B0 AA 74 5A 83 EF 05 7F DA 85 F6 75 83 BE 27 07 EB ?tZ?i.U…ou??'.e
0000000C0 8A 98 91 52 99 03 46 08 13 56 0A E8 12 00 5A EB S?‘R™.F..V.e..Ze
0000000D0 D5 4F 74 E4 33 C0 CD 13 EB B8 00 00 00 00 00 00 OOta3AI.e?......
0000000E0 56 33 F6 56 56 52 50 06 53 51 BE 10 00 56 8B F4 V3oVVRP.SQ?..V‹o
0000000F0 50 52 B8 00 42 8A 56 24 CD 13 5A 58 8D 64 10 72 PR?.BSV$I.ZX?d.r
000000100 0A 40 75 01 42 80 C7 02 E2 F7 F8 5E C3 EB 74 49 .@u.B€C.a?o^AetI
000000110 6E 76 61 6C 69 64 20 70 61 72 74 69 74 69 6F 6E nvalid partition
000000120 20 74 61 62 6C 65 00 45 72 72 6F 72 20 6C 6F 61 table.Error loa
000000130 64 69 6E 67 20 6F 70 65 72 61 74 69 6E 67 20 73 ding operating s
000000140 79 73 74 65 6D 00 4D 69 73 73 69 6E 67 20 6F 70 ystem.Missing op
000000150 65 72 61 74 69 6E 67 20 73 79 73 74 65 6D 00 00 erating system..
00000016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
00000017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
000000180 00 00 00 8B FC 1E 57 8B F5 CB 00 00 00 00 00 00 ...‹u.W‹oE......
00000019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
0000001A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
0000001B0 00 00 00 00 00 00 00 00 A6 34 1F BA 00 00 80 01 ........¦4.?..€.
0000001C0 01 00 07 FE 7F 3E 3F 00 00 00 40 32 4E 00 00 00 ...?>?...@2N...
0000001D0 41 3F 06 FE 7F 64 7F 32 4E 00 A6 50 09 00 00 00 A?.?d2N.¦P....
0000001E0 41 65 0F FE BF 4A 25 83 57 00 66 61 38 00 00 00 Ae.??J%?W.fa8...
0000001F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00 55 AA ..............U?

바이러스나 기타 이유로 앞쪽 446 바이트가 지워지거나 값이 변경된다면 부팅할 때 아무 메세지 없이 그냥 멈춰있게 되는데 그 경우라 하더라도 파티션 테이블만 살아 있다면 디스크를 분리해서 다른 컴퓨터에 연결한다면 파티션 안의 정보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파티션 테이블이 망가지는건데 이 경우는 쉽게 해결할 방법은 없고 하드 복구 전문업체에 의뢰하거나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복구를 시도해야 한다.

마지막 2 바이트 값이 0x55AA가 아니라 다른 값이면 부팅할 때 "Operating System not found" 같은 에러가 발생하게 된다.

망가진 MBR을 복구(파티션 테이블은 살아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fdisk를 사용할수가 있다.

A:\> fdisk /mbr

다음으로는 윈도우 NT/W2K/XP인 경우 디스크나 CD로 부팅한 다음 repair 옵션을 선택해서 recovery console을 실행한다. 콘솔에서 fixmbr 명령어를 실행시키면 망가진 MBR을 복구할 수 있다.


2007년 6월 26일 화요일

Windows XP Fundamentals for Legacy PCs 설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발매 당시 나름 명품 소리를 들으며 잘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잊혀져가고 있는 VAIO PCG-N505VX를 활용해 보기 위해 Windows XP fundamentals for legacy PCs를 설치해보기로 했다.
N505VX의 사양은 333MHz의 Pentium II processor와 128MB의 메모리, 6GB의 HDD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하드를 포맷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하드에 들어있는 자료를 백업 받아야 하는데 거기서부터 문제 발생!
USB메모리로 백업을 받으려고 했는데 win98se는 추가로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설치해줘야만 한다.
인터넷에서 드라이버 찾는건 별 문제가 아닌데 노트북으로 옮기는게 가장 큰 문제...pcmcia타입의 랜카드는 어디로 갔는지 찾을수가 없어서 결국 여기저기 뒤져서 3.5" 플로피 한장 겨우 발견.
정말 간만에 플로피 돌아가는 소리 들으니 기분이 좀 묘했다. 요새 너무 흔해서 어디 전시회같은데 가도 선물로 뿌리는 128M USB드라이브의 1/100 용량밖에 안되는 녀석인데도 이렇게 때에 따라서는 아쉽기도 하니... :)
디바이스 드라이버 설치하고 2G usb 메모리를 꼽았는데 이번에는 드라이버 설치중이라는 메시지만 나오고 진행이 안됨. 아마도 98애서는 2G 정도의 고용량은 지원 안하는게 아닌가 싶어 128M를 꼽아주니 역시 제대로 인식해서 겨우 백업을 마쳤다.

설치과정은 상당히 단순하다. CD로 부팅하면 한참 초기화 작업을 하고 몇가지 사항을 물어본다.
이 제품 자체가 저사양 legacy pc를 리모트 데스크탑의 터미널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I want to setup windows on my computer.
I want to connect to a remote desktop session.

먼저 이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interactive mode인지 unattended mode로 설치할지 물어본다. 시스템 관리자가 동일한 사양의 여러대 pc에 설치해야 하는 경우를 위한 배려이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파일로 만들어 놓았으면 unattended mode를 사용해서 가만히 놔두면 혼자 설치가 끝나게 된다.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product key를 물어보고 제대로 입력해주면 어떻게 설치할건지 물어본다.

minimum, typical, full, custom 넷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minimum은 881M, typical은 889M, full은 1151M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minimum과 typical은 겨우 8M 차이밖에 안나기 때문에 minimum을 선택하는건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다음 단계에서 파티션 분할과 어디에 설치할지 지정하고 사용자/회사 이름, 컴퓨터 이름, 관리자 암호, 네트웍 설정등을 설정해주고 나면 설치를 시작한다.  N505VX에서는 full로 설치하도록 했는데 대략 30분 정도 걸린거 같다.
설치가 완료되고 부팅하면 초기 화면 크기가 800*600으로 설정되어 있어 글씨 모양이 찌그러져 보이니까 로그인 한 후에 해상도를 조정해주면 된다.
몇가지 화면 효과가 켜져 있는데 제어판에서 성능에 최적화를 선택해서 화면 효과를 꺼주면 겉보기는 윈도우2000과 비슷해 보이지만 대신 체감속도는 조금 빨라지는걸 느낄 수 있다.
요새 바이오는 그런게 거의 없지만 초기 바이오는 디바이스 드라이버때문에 상당히 악명이 높았었는데 설치후 컨트롤패널의 디바이스 매니져를 봐도 '!' 마크 하나도 없이 모든 디바이스가 제대로 잡혀 있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소니는 디바이스 드라이버 설치 순서까지도 하나라도 잘못하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악명이 높았었다.) 악명높았던 바이오 노트북조차 디바이스 드라이버 문제 없이 설치되는걸로 봐서는 다른 어떤 노트북도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문제가 될거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

무선랜 설치하고 기본 어플을 위해 구글팩을 설치하니 대강 쓸만한 휴대용 터미널이 완성! Windows XP Fundamentals for Legacy PCs의 원래 목적처럼 remote desktop의 터미널로는 상당히 괜찮은거 같다. MS office는 하드 용량도 그렇고 가능하면 사용자 선택 설치로 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을 선택해야만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Ultraedit류의 텍스트 에디터를 사용한 코딩같은 작업은 아무 문제없이 할 수 있다. 최근 노트북들은 usb 포트만 가지고 있고 시리얼, 패랠럴 포트가 없어서 embedded 보드 가지고 놀 경우 불편할수가 있는데 8/16 비트 프로세서인 경우 텍스트 에디터와 크로스 컴파일러/시리얼 터미널 에뮬레이터 조합이면 훌륭한 저가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다.

결론은 Pentium II 333MHz 프로세서 가지고 동영상 감상이나 어플리케이션 여러개 띄워놓고 작업하는건 힘들겠지만 간단한 웹서핑이나 문서작업등은 커피 한잔의 여유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큰 불만없이 사용할 수 있을거 같다.

2007년 6월 14일 목요일

Mavizen Blueye.

iPod을 사용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다니는 경우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도 음악소리에 묻혀 전화벨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중에 하나인 mavizen의 Blueye를 아주 저렴한 가격($20)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과감하게 질러버렸다.

Blueye라는 이 제품은 최근에 iPod 전용으로 나온 MyBlu라는 제품의 전 세대 모델로 3.5파이 헤드폰 잭을 사용하는 어느 음원(mp3 player, md 등등)과도 사용할 수 있다.

제조사에서 가져온 이 제품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Bluetooth 1.2 (Compatible with all Bluetooth phones and PC)
* Flexible Call Handling (Manual, Programmable Voice Control)
* Supports Voice Dialling and Audio Name Tags
* Supports USB Charging
* Recordable Polyphonic Ring tone
* Slide switch OFF/ON/HOLD
* Interfaces with any music player with supplied 3.5mm Stereo plug
* Supports any 3.5mm 3-wayheadset + microphone
* Supports any 3.5mm 2-way headphones
* Supplied with innovative neck microphone for discrete and clear communication
* Built in microphone
* Built in ringer
* 210mAh Li-ion power
* 52mm diameter, 15mm depth (excluding clip)
* Firmware Upgradeable
* Available in variety of colours and designs


패키지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케이스 사진에 나와있는것 처럼 Blueye가 휴대폰과 bluetooth로 연결되어 무선 헤드셋으로 동작한다. (다만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만 동작한다. A2DP 프로파일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에 들어 있는 음악을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같이 스테레오로 들을수는 없다.)
음악을 듣는 도중 전화가 오면 음악이 mute되고 헤드폰과 본체(위에 동그란 부분)에서 링 소리가 나게 된다. 그 경우 위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된다. 상대방 음성은 모노로 양쪽 헤드폰으로 듣고 내가 말한는건 마이크를 사용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품의 아래쪽이 USB 및 음원 소스 연결 단자이다. 사용할때는 여기에 플레이어를 연결하고 충전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등을 할때는 이 포트를 통해 컴퓨터의 USB포트에 연결한다.
위쪽 부분에는 마이크+헤드폰 연결단자가 있다. 그 단자에 마이크에서 나온 플러그를 연결해주고 헤드폰은 마이크 아래쪽에 헤드폰 연결단자에 꼽아준다.

충전은 2~3시간 정도면 풀로 되는거 같고 사용시간은 휴대폰 통화시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은 수준의 통화라면 충전된 상태에서 아침에 나와서 밤에 집에 돌아갈때까지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통화 품질은 특별한 이상 없는 보통 수준이다.  Plantronics Explorer 320을 사용하는데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고 다만 마이크가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서 내가 목소리를 조금 작게 내도 괜찮다. (마이크 뒤쪽에 클립이 있어서 옷깃에 꽂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은 같은 회사에서 나중에 나온 iPod 전용의 MyBlu라는 제품이다. MyBlu는 아이팟 전용이기 때문에 아이팟 리모콘으로 동작하고 별도의 배터리가 없이 아이팟에서 전원을 빌려쓴다. 그에 비해 Blueye는 본체 내부에 배터리를 가지고 있고 플레이어의 헤드폰 단자에 연결하기 때문에 볼륨조절은 가능하지만 리모콘 기능은 없다.

Blueye의 좋은점은 제조사에서 개발자를 윈한 관련정보를 상당부분 공개해 놨다는 것이다. CSR의 BC212015칩을 사용했는데 개발자 사이트에 가면 크로스 컴파일러 개발환경과 펌웨어 업데이트 관련 정보 문서까지 공개되어 있어 원하는 사람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에 비해 유선이기 때문에 선이 거추장스러울수 있지만 음악을 좋아해서 항상 듣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