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9일 금요일

USB Battery Charging (BC) Spec. - 고속 충전기의 비밀

USB 아답터를 보면 고속 충전용 아답터라고 나오는 것들이 있다. 일반 아답터와 동일하게 생겼지만 PC나 일반 아답터에 연결했을 때 보다 더 높은 전압으로 고속으로 디바이스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전류라는 것은 아답터가 아무리 높은 전류를 흘려줄 수 있다고 해도 디바이스가 요구하는 만큼의 전류만 흘려준다는 것이다. 즉 아답터가 5V, 2A 용량이라고 해도 디바이스가 500mA만 쓰면 500mA의 전류만 흐르게 된다.

그럼 디바이스는 어떻게 일반/고속 충전용 아답터를 구분해서 고속일 때 더 많은 전류를 요구해 고속으로 충전이 가능할까?

해답은 USB Battery Charging Spec.에 있다. USB 포트를 원래 목적인 데이터 교환 뿐 아니고 데이터 전송은 없이 충전 목적으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2007년에 BC 1.0 스펙이 만들어 졌다.



여기서는 전원 소스 타입을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 SDP (Standard Downstream Port)
- CDP (Charging Downstream Port)
- DCP (Dedicated Charging Port)

SDP는 일반적으로 PC나 노트북에 있는 USB 포트이다. 데이터 전송이 기본 목적이고 일반적으로 100mA, 최대로 설정 시 500mA까지 전류를 공급해 줄 수 있다.

CDP는 최신 PC등에 보면 일부 USB 포트가 고출력이라고 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포트를 말한다. SDP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지만 고속으로 장치 충전이 가능하도록 최대 900mA(High speed 인 경우) 또는 1.5A(Low/Fast speed인 경우)까지 전류를 흘릴 수 있다.

DCP는 데이터 전송은 하지 않고 충전 전용으로 사용되는 USB 포트이다. USB 아답터의 포트가 DCP이다. 이 경우 일체의 데이터 전송이 없기 때문에 디바이스 enumeration 과정이 없으므로 D+와 D-의 short 여부로 확인한다.


BC 1.1 스펙에 의하면  RDCHG_DAT의 최대 값은 200오옴이다.


즉 고속 충전 아답터의 경우 USB 단자의 D+핀과 D-핀을 short시켜 디바이스(스마트폰 등)에게 이 포트가 DCP 포트이므로 많은 전류를 흘려줄 수 있다는걸 알려주기 때문에 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이다.

BC 1.1에 관심이 있으면 링크에 있는 스펙을 참조하면 된다.


https://drive.google.com/open?id=0B6OG5Mxa-ufZX2NRUXlmNzV2W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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